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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일생

최근작
2023년 5월 <조선 왕녀들의 생사고락>

최일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신경과, 내과 전문의
국군대구수도통합병원 내과과장
국군보안사령부(현기무사) 의무실장
연세의대 신경과교실 교수, 주임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육연구부장, 부원장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과장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세계신경과학회 한국대표
현 연세의대 명예교수

저서
히포크라테스 조선왕을 만나다.(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수상)
히포크라테스 조선왕비를 만나다.
히포크라테스 조선왕자를 만나다.
조선왕 소실(첩)들의 생사고락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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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조선 왕녀들의 생사고락> - 2023년 5월  더보기

역사는 지나간 일들을 알아보는 것,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로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지침이 되기도 한다. 역사를 처음 접할 때는 구시대적 유산의 기록으로만 여기고 관심 없이 대충 대하게 된다. 그러나 자주 역사를 접하게 되면서 흥미를 갖게 되고 차차 그 의미를 다소나마 알게 되면서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저자도 2007년 3월 의대 교수직을 정년퇴임을 한 후 시간적 여유가 생겨 우연히 <조선왕조실록>을 접하게 되었다. 그 후 <승정원일기>, <연려실기술> 등 한국 고전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점점 조선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기면서 욕심도 생겨 내친김에 조선시대 의학에 관련된 역사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조선왕의 죽음에 대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후 조선 왕실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책을 발간하다 보니 올해에 여섯 번째 책인 <조선 왕녀들의 생사고락>을 내놓게 되었다. 조선 27명 임금 중 자손을 두지 못한 4명의 임금 단종, 인종, 경종, 순종과 딸을 낳지 못한 명종을 제외한 22명의 임금 소생 왕녀는 총 142명(공주 43명; 옹주 99명)이나 된다. 이들 142명의 왕녀 중 37명 은 영유아기에 조졸하였고, 왕녀의 평균수명은 40.2세였다. 그리고 다수의 왕녀들은 한창나이 40세 이전에 세상을 떠났다. 왕녀는 임금의 딸이라는 지체가 높고 귀한 신분을 갖고 태어나 가문이 좋은 집안 도령을 남편으로 맞아들여 혼인했지만, 그녀들의 결혼생활은 행복하고 다복한 것만은 아니었고, 오히려 다수의 왕녀들은 불행한 삶을 살았다. 좋은 조건을 갖춘 왕녀들이 불행한 삶을 산 요인을 살펴보면, 그 당시 왕녀의 혼인 적령기가 11세에서 14세로 너무 어린 나이에 빨리 결혼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조선시대는 남성 위주의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왕녀 중 죽은 남편을 잘 섬기는 열녀, 남편 죽음을 애통히 여겨 아사한 왕녀, 남편의 비행을 감싸주는 왕녀가 있는가 하면, 반면 남편을 투기하여 독살 자작극을 벌인 왕녀, 어머니와 노비 문제로 송사를 벌인 왕녀, 이복 오빠와 근친상간한 왕녀, 사위와 불륜을 저지른 왕녀, 왕녀 모녀가 공모해 벌인 저주 사건과 역모로 인해 고난을 받은 왕녀 등 별의별 왕녀도 있었다. 또한 이와는 달리 한글 창제에 일조한 왕녀, 고양이를 사랑한 애묘가(愛猫家) 왕녀, 서예나 시에 대한 실력이 남 달리 뛰어난 왕녀 등 재주 있고 특색있는 왕녀들도 있었다. 일반 백성들과는 달리 왕녀로 태어났기 때문에 난, 반정, 음모 등에 연루되어 유배를 가는 등 수모를 겪은 왕녀들도 다수 있었는데, 여자라는 신분때문에 살해나 사사를 당하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왜냐하면 조선시대에는 난, 반정, 역모 등에 연루되면 대부분의 왕자들은 살해되거나 사사되는 것이 상례였기 때문이다. 왕의 부마가 되면 축첩을 할 수 없고, 왕녀가 죽어도 재혼을 할 수 없는 엄격한 왕실의 법도가 있었지만, 다수의 부마는 첩을 거느리고, 심지어는 왕녀를 학대 내지 박해하는 경우도 있었고, 왕녀 사후 재혼한 부마들도 있었다 왕의 사위인 부마는 왕녀와 혼인하면 학식과 재능이 있어도 관직에 오를 수 없었다. 따라서 공직을 가질 수 없고 시간적 여유는 많아져 같은 처지의 부류 남자들과 어울려 다니며 틈만 나면 술과 가무에 빠지게 된다. 또한 여자들과 어울리는 기회도 많아져 자연히 축첩하게 되고 비행에 빠져 문란한 생활이 일상이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부마라는 지위는 속 빈 강정처럼 허울뿐인 자리였지만, 지체 있는 집안일수록 부마 자리를 탐했는데, 이는 아들 한 명이 왕의 부마에 뽑히면 가문의 영광으로 위상도 높아졌고, 또 집안의 다른 자손들의 출세와 영달의 지름길이 되었기 때문에 자식을 둔 양반 집안은 아들이 부마 간택 명단에 오르면 부마에 뽑히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이다. 오늘날도 이와는 똑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일들을 왕왕히 볼 수 있는데, 권력 앞에서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높은 자리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차지하려는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끝으로 원고를 교정하고 틀과 본을 잡아 한 권의 책이 완성되게 만들어 주신 메디안북 김용덕 사장님과 출판사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저자가 의사의 길로 입문한 지 60년이 되는 해이자, 결혼한 지 50년 되는 금혼식을 맞이하는 해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오늘의 나 자신이 존재할 수 있어서, 이 지면을 통해 많은 지인 여러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결혼생활 50년 동안 한결같이 본인 곁을 지켜주면서 내 삶에 있어서 나침반이 되어준 영원한 동반자 노경희 여사, 항상 미덥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나를 의사의 길로 이끌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늦게나마 철이 들어 평소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내 삶의 지침이 되었음을 인지하고서 두 분의 은혜를 다소나마 갚으려고 할 때는 이미 늦었고 부모님은 이 세상 분이 아니었다. 생존 시 자주 부모님을 더 잘 챙겨드리지 못한 것이 회한(悔恨)이 되어 자책하지만 이미 늦은 후회란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 생존 시 잘 섬기라는 말을 되새기며 <시경>의 한 소절을 읊조리면서 부모님의 은공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 『부혜생아(父兮生我) 아버지 날 낳으시고 모혜국아(母兮鞠我) 어머니 날 기르시니 애애부모(哀哀父母) 슬프도다 부모님이여 생아구로(生我劬勞)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고 수고하셨네 욕보심은(欲報深恩)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여도 호천망극(昊天罔極) 넓고 큰 하늘처럼 끝이 없구나 』 2023년 5월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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