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경제신문>, <목회자사모신문> 등에 만화를 연재 했으며 현재는 월간 <세브란스병원>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현재 명륜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집사로서 유년부 반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 어린이를 위한 환경 만화 《초록이의 환경여행》, 자전적 내용의 동화 《와룡동의 아이들》 시리즈(1~6권)(북하우스 출간), 기독교 말씀 묵상 365 다이어리 <지혜의 말씀>, <날마다 찬양>, <예수님께 사랑받는 어린이 365>, <공부하기 전 성경 말씀 365>(몽당연필 출간) 등이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기도 책 《엄마 이럴 땐 어떻게 기도해요》와 양과 목자의 이야기를 다룬 《오직 하나뿐인 너를》, 말씀묵상집 《예수365》(예영커뮤니케이션 출간) 등이 있다. 《하늘색 운동화》(북하우스 출간)는 앱북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와룡동의 아이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와룡동은 내 유년 시절의 작은 산동네 이름이다. 서울 삼청동 산자락 밑, 아카시아 향기가 아이들 가방 속에까지 스며들고, 아이들 발목에까지 낙엽이 울긋불긋 쌓이던 동네. 옹기종기 이웃들이 모여 앉아 이마를 맞대고 하루 종일 이야기꽃을 피워도 할 얘기가 남아 있는 달동네.
그 시절 사랑 가득한 나의 엄마와 형제자매들과 또 코흘리개 친구들이 너무도 그리워질 때면, 나는 이미 오래 전 철거로 공터가 되어버린 작은 산마을 그 옛 고향을 습관처럼 찾아오르곤 한다. 그 곳에 가면 어디선가 엄마의 부드러운 음성이 "미경아, 명호야, 저녁밥 먹어라"라며 우리들을 향해 불러주실 것 같고, 고사리 손 정답던 시껌둥이 내 친구들도 이마에 땀방울을 시워하게 날리며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다.
그 그리움이 묻어 있는, 나의 유년 시절의 이야기 <와룡동의 아이들>은 이십여 년 전부터 조금씩 그려왔다. 가난 속에서도 찔레꽃처럼 소박한 향기로 웃음을 잃지 않으시던 어머니. 하지만 우리 육남매가 다 크기도 전에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사랑하는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와의 추억을 한 장 한 장 머릿속에 그려왔던 것이다. 이제 육남매의 가슴속에만 품고 살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펼쳐놓는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함없이 시린 가슴으로 뜨겁게 자식들을 사랑하시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회색빛 담장 안에 갇혀 바깥놀이를 잃어버린 젖은 날개의 아이들. 그리고 오래 전 작은 와룡동산을 뛰어 놀며 함께 울고 웃던 그 시절의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