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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플레밍(Victor Fleming)1939년은 할리우드 최고의 해였다. 빅터 플레밍에게 1939년은 이상한 해였다. 같은 해에 연출한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두편의 영화만으로도 빅터 플레밍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이 영화들은 감독으로서의 그의 한계를 보여주는 징표이기도 했다. 플레밍은 기교나 능력면에서 당대의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감독이었지만, 불행히 그가 활동하던 30년대 할리우드는 감독이 작가로서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도 더 어려운 때이기도 했다. 따라서 플레밍은 창작자로서의 도전이나 모험보다는 스튜디오와의 타협 속에 영화를 만들어야 했으며 게다가 그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출하면서 상대해야 했던 프로듀서는 ‘할리우드의 독재자’ 데이비드 셀즈닉이었다. 그 결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두고두고 플레밍보다는 셀즈닉의 영화로 알려지게 됐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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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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