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생한 케빈 코스트너는 고교 시절은 전미주 지역 선발의 스포츠 선수로 활약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며 야간수업을 통해 연기를 배웠다. 1978년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 들어갔다가 한달 만에 퇴사한 그는 이 때부터 학생시절부터 꿈꿔왔던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극단에 들어가 스테이지 매니저 겸 연극배우가 된 그는 1981년 <스테이시의 기사> 데뷔, 그 다음에 출연한 <빅칠>이란 영화에서는 운이 없게도 편집 과정에서 출연장면이 모두 삭제되었다. 그리고 PBS-TV의 드라마 <성서>에서의 연기로 호평을 받고, 케븐 레놀즈 감독의 데뷔작 <휀딩고>에, 1985년에는 카스단 감독의 서부극 <실버라도>에서 큰 역을 맡았다. 긴 무명의 시절을 거쳐 <실버라도>에서 젊고 무모한 총잡이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케빈 코스트너는 이후 숀 코네리와 함께 출연한 <언터쳐블>, <노 웨이 아웃>으로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19번째 남자>, <메이저리그의 꿈> 등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를 굳힌 그는 1991년 자신이 직접 제작, 감독, 주연까지 맡았던 <늑대와 함께 춤을>을 찍으며 그 해 아카데미 12개 부문 노미네이트 중 감독상을 비록해 7개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90년대 최고의 헐리우드 스타로 떠오른다.
<로빈 후드>, <보디가드>, <퍼펙트 월드>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대히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워터월드>, <포스트맨> 등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던 영화들이 모두 실패하고 끝없는 슬럼프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2003년 <오픈레인지>, 2005년 <미스언더스탠드>를 성공으로 이끌며 회생에 성공한 그는 최근 국내 개봉한 <미스터 브룩스>에서 악역으로 변신해 그를 기다려온 많은 영화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