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덴치는 클래식한 시대극과 모던한 현대극 그리고 연극을 넘나들며 선보인 뛰어난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아왔다. 지금까지 영국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BAFTA상을 무려 8번이나 수상하며 영국 최고의 배우로 존경받고 있으며, 미국의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05년 '올해의 최고의 여배우'로도 선정되었다.
연극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에는 영국 기사도에서 여성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 직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녀에게 가장 큰 영예를 안겨준 작품 <세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선보인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아카데미상은 물론, BAFTA상과 수많은 영화평론가 협회상을 휩쓸었다. <미세스 브라운>, 라세 할스트롬의 <초콜릿>, <아이리스> 등 많은 수작에서 열연하여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골든글로브와 BAFTA상도 수차례 거머쥐는 등 그녀의 수상경력은 이루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화려하다. 그외에도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에게 지령을 내리는 베일에 쌓인 여자 보스 ‘M’역으로 분해 넘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만과 편견>의 조 라이트 감독 조차도 촬영 첫 날 그녀가 세트장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선뜻 무서움을 느꼈다고 고백할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압도해버리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지금도 로열 세익스피어 아카데미에서 연극 무대에 오르는 그녀의 화려한 연기인생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