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이미지를 골고루 섞어놓은 듯한 비노쉬는 특유의 순수하면서도 해맑은 미소와 함께 어둠이 깃든 지적인 아름다움으로 유럽의 거장 감독들에게 사랑받는 배우. 이지적이면서도 감성을 겸비한 연기로 유명하다.
1986년 레오 까락스 감독의 <나쁜 피>로 프랑스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세가지 색 삼부작 중 <블루> 등 명망 있는 감독들의 영화에 출연했다. <블루>로 세자르상과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1996년에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에서 랄프 파인즈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프랑스계 간호사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이외에 연극계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 시에 이어 무용에까지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2010년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공식 포스터의 모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