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2]에 출연하기 전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열렬한 팬이었던 미소년 에드워드 펄롱은 13살의 나이로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배우이다.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되어버린 이 배우는 나름대로 감독들의 연출 스타일을 비교 평가하기도 하는, 제법 생각이 있고 신중한 배우이다.
할리우드의 아역 배우들이 성인 배우로 건너뛰는 데에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다는 것을 아는 에드워드 펄롱은 시나리오를 고르는 데에 누구보다도 신중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터미네이터 2] 이후 94년 [팀 로스의 비열한 거리], 96년 [비포 앤 애프터] 등의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였지만 전작의 명성에 다다르지 못하였고 서서히 그 자신의 배우로서의 명성도 시들해진 아픈 경험이 그에게도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 히스토리 X]에 출연하면서 그는 다시 배우로서 대중의 관심을 끄집어내는데 성공하였다. 이 영화에서 형을 따라 인종차별주의자가 된 고등학생으로 분한 에드워드 펄롱은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주며 에드워드 노튼과 연기 대결을 펼쳤다. 영화를 위해 머리까지 삭발하는 등 열정을 보여준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연기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인기를 모은 [Hold on Tight]란 음반을 발표하기도 한 그는 이제 성인으로 거듭나 진짜 배우임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미완의 배우이지만, 스스로 무단히 노력하고 있는 청년을 보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