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진교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 졸업/ 『수필과비평』, 『에세이스트』 편집고문/ 카페 ‘정호경의 수필마을’ 운영 [저서] 『까마귀야 까마귀야』 (1994. 고려출판사) 『오늘같이 즐거운 날』(2000년 수필선집. 수필문학사) 『폐선』 (2002년. 다빈치) 『현대의 섬』(2004년 운디네) 『좋은 글쓰기의 힘』(2006. 운디네) 『낭패기』(2007. 한국수필가 100인 선집(좋은수필사) 『춤추는 수필』(현대해학수필선)(2009. 운디네) 『오늘도 걷는다마는』 (2010. 다룸과 이룸) 『육교 부근』(2013. 수필선집. 선우미디어) 『따뜻한 사람들』(2013. ‘정호경의 수필마을’ 동인지. 수필과비평) 『해 저문 날의 독백』(2014. 다룸과 이룸) [수상] 현대수필문학상(1995)/ 한려문학상(2003)/ 한길문학상(2003)/신곡문학상 대상(2004)/ 제1회 김우종문학상(2006)/ 제1회 정경문학상(2008)/ 올해의 수필인상(한국문인협회. 2012)/ 조경희수필문학상(2015)
<정호경의 수필 폐선> - 2002년 11월 더보기
우리는 하루하루의 삶이 어렵고 피곤한데, 금빛 찬란한 거대한 쾌속선을 나만의 튼튼함과 속도감을 자랑하며 질주하는 바람에 우리는 종일 뜻하지 않은 멀미에 시달려야 한다. 그러나 노란 장다리밭의 나비들은 서로의 날개를 조심하며 종일 즐겁게 노닌다. 꽃들도 나비들과의 가벼운 입맞춤으로 봄날의 하루가 즐겁다. 서로가 서로의 목숨을 아껴 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