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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재임실 삼계(任實 三溪) 땅에서 태어나 자연의 품에서 나무들과 친구로 지냈다. 호남가에서 ‘나무 나무 임실’이라 부르는 곳이다. 어렸을 때 곧은 대나무가 좋아 호를 죽사(竹士)라고 지었고, 청년 시절에는 높은 산과 넓은 물에 마음을 두려고 완보(岏潽)라 했다.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KDI는 홍릉 숲속에 있었는데, 연구실 창가에서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목련나무가 맑은 피를 끓게 해주었다. 중년에는 문화정책, 문화경제, 문화사회 분야에서 ‘문화로(文華路) 이야기꽃’을 피우는 연구와 교육을 펼치며 단정한 나무로 살았다. 유난히 작고 샛노란 잎이 수북한 은행나무가 정겨웠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했다. 요즘에는 아침이면 남산 산책길에서 빼곡한 나무들과 수다를 떤다. 해 질 녘에는 한강 물길을 따라 순한 햇살을 즐기곤 한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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