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경북 영주 출생. 대구에서 청소년시절을 보냈다. 《월간문학》에서 단편 「유맹」으로 등단하여 소설집 『오손공주』, 장편역사소설 『은허』 2권과 다수의 미니픽션을 발표하였다. 단국대 동양연구소에서 『漢韓大辭典』 편찬에 종사하였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국역에 참여하고, 『단공 삼십육계』 『손자병법』 『중국 명가의 자녀교육』 등을 집필하였다.
근래 家藏 문서를 수합하여 『徐丙祺 家藏 대구서씨가 간찰』 상, 하권을 출간, 현재 그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 무슨 망녕인지, 장편소설 두어 편이 동시에 떠오르는지라 ‘加我數年’의 탄식을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우리 작가도 이제는 지구상 어디에든 가서 무대를 차리고 그 시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이노우에 야스시가 저 머나먼 '돈황'과 '누란'을 주제로 하여 그것을 제목으로 소설을 쓰고, 몽고 침략 당시의 고려 왕실을 주무대로 '풍도'를 쓴 사실을 상기해 보자. 그렇게 보면 우리에게는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와 같은 문학적 전통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