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놀던 힘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년간 방송 작가로 활동하면서 2006년 한국 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 ‘한국방송 라디오 부문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2004년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하여 소설, 르포, 동화, 에세이 등 경계선을 넘나드는 글을 쓰는 중입니다.
탈북학교인 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 ‘박경희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수업’을 10년간 진행했고, 남산청소년아카데미에서 오랫동안 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와 『중학교 소설 읽기』(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에 『류명성 통일빵집』이 수록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장편동화 『고려인 마을 무지개 학교』, 『리루다네 통일밥상』, 『몽골 초원을 달리는 아이들』, 『감자 오그랑죽』과 청소년 소설 『사막 고래』, 『언제든지 스마일』, 『류명성 통일빵집』, 『난민 소녀 리도희』 등 30여 권이 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을 만나 온 시간이 어느 덧 10년이 되었습니다. 미리 온 통일인 탈북 청소년들의 대변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게 많으니까요.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웠습니다. 자기 길 찾기를 잘하며 사는 친구들을 만나면 절로 뜨거운 눈물이 나왔어요.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그 마음을 일곱 편의 소설로 형상화시켜 보았습니다. 물론 소설의 내용이나 무대는 경험을 토대로 했지만 상상의 산물입니다. 이 소설이 남북 청소년들의 징검다리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남북 청소년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종소리 같은 책이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