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생. 미국의 역사소설가. 영화 <클레오파트라>, <스파르타쿠스>, <벤허> 등을 손에 땀을 쥐고 본 소년시절 이래 텍사스 대학교에서 역사와 그리스·로마 고전을 전공하고 히스토리채널에 전문가로 출연하기까지 평생 로마에 매료되어 살아왔다.
그가 역사소설 작가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한 잡지에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단편 추리소설을 연재하면서부터다. 이를 확장시킨 ‘로마 서브 로사Roma Sub Rosa’는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 작가 반열에 올려놓는다. 이 시리즈는 장장 18년 동안 총 10권을 출간했으며 2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2007년에는 《로마: 신화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천 년의 드라마Roma: The Novel of Ancient Rome》을 내놓아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역사소설에 추리소설 기법을 가미하는 긴장감 넘치는 상상력과 문체를 유지하면서 로마인들의 천 년 이야기를 한 편의 장대한 드라마로 엮어낸 것이다. 2010년에는 후속작으로 《제국Empire: The Novel of Imperial Rome》을 펴냈다.
스티븐 세일러는 《로마》에서 역사와 전설 그리고 최신 고고학적 발견에 특유의 상상력을 보태 로마 천 년의 역사를 선명하게 되살린다. 또 로마사를 영웅 위주로 기술하던 기존의 책들과 달리 도시 풍경과 도시민의 일상을 세밀하게 묘사해 궁극에는 로마 역사에 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영어권 외에도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13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