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1941년 나치 정권을 피해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1957년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62년까지 미시건 대학에서 강사와 조교수로 재직했다. 1926년에는 라틴 아메리카로 가서 브라질리아 대학 조교수로 근무하며 인류학 이론을 가르쳤다.
1965년에는 멕시코 국립자치대학 내 국립경제학교 특임교수가 되었다. 1966~1968년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조지 윌리엄스 대학의 경제학과와 역사학과 객원교수를 지냈다. 1968년에는 칠레 산티아고 소재 칠레 대학 경제학부와 사회학과 교수로 아옌데 정부의 개혁에 관계했다.
1973년 칠레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자 유럽으로 탈출, 이듬해부터 1978년까지 독일 슈타른베르크 소재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객원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1978년 다시 독일을 떠나 영국 노리치로 가서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내 발전연구학교 교수가 되었다.
1981년부터는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발전경제학 및 사회과학교수를 겸임했다. 65세가 되던 1994년 암스테르담 대학 경제학부 교수직에서 은퇴한 뒤 여러 대학의 객원교수로 일했으며, 현재는 미국 보스턴 소재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세계사센터 원료 교수로 있다.
1999년 세계사학회가 수여하는 '으뜸저작상'을 받았으며, <리오리엔트>는 2000년 미국사회학회로부터 '올해의 책' 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많은 연구서와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종속이론'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저발전의 발전>(196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