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서울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림과학원 연구원, 전남대학교 및 경북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한국목재공학회 회장, 대구시청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2002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2014년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통령표창, 2018년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청와대의 나무들》, 《청와대의 나무와 풀꽃》, 《우리 나무 이름 사전》, 《궁궐의 우리 나무》, 《나무탐독》, 《우리 나무의 세계》Ⅰ·Ⅱ,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나무에 새겨진 팔만대장경의 비밀》,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를 비롯하여 아동서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내가 좋아하는 나무》가 있다. 해외 출간 도서로는 《朝鮮王宮の樹木》, 《木刻八万大藏经的秘密》, 《Under the Microscope: The Secrets of the Tripitaka Koreana Woodblocks》 등이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러 천리길도 멀다 않고 달려간 사람들은 경판전 입구 오른쪽 높다란 곳에 온통 시꺼먼 먹물을 뒤집어 쓰고 있는 한자 투성이의 경판 한 장과 마주치게 된다. 주위에 붙어 있는 간단한 설명서를 읽어보고 나무창살 틈 사이로 경판전 내부를 들여다보면 모양이 똑같은 수많은 경판이 끝도 없이 쌓여 있는 것에 놀라고 감탄하지만 그것으로 끝이다.
이에 필자는 쉽게 대장경판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를 만들어 보고싶은 욕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글을 써보니 관련자료가 너무 부족하고 필자의 전공과는 다른 역사적인 기록을 근거로 하는 경우가 많아 원고를 완성하고도 오랫동안 망설여 오다가 그래도 출판하는 것이 관심있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것 같아 용기를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