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 계당교양교육원(천안) 교수
저서로 『고종의 정치사상과 정치개혁론』, 『대한제국의 전례와 대한예전』(공저), 『한성신보가 기획한 근대 한국의 표상』 등이 있고, 논문으로는 「동도서기론의 정치적 역할과 변화」, 「박영효의 가풍과 초기 개혁사업의 실상」, 「친청에서 친일로, 시세에 조응한 김윤식」 등이 있다.
고종은 꽉 막힌 군주가 아니었다. 유연한 대외인식 속에서 당대 사람들 대부분이 오랑캐라며 멀리 하던 일본과 서양을 동시에 품었다. 부족한 문물을 그들에게서 받아들였다. 개화된 나라와 부강한 국가를 꿈꾸면서 개혁을 추진하였다. 의정부 대신들과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소장 개화파를 총애하였다. 넘어지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개화를 추진하기 위한 관제개편을 끊임없이 단행하였다. 중국을 통해, 일본을 통해, 서양을 통해 많은 서적들을 들여오게 하였다. 책을 통해 서양을 배워나갔고, 신진지식인을 장려하였으며, 한국을 문명국으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른바 개화정책의 선두에 고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