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하비에 엔시나스 바르뎀(Javier Encinas Bardem). 스페인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고야 상에 총 7회 후보, 4회 수상한 전력을 갖고 있는 그는 이미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임과 동시에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여배우인 어머니 필라 바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삼촌 안토니오 바뎀을 포함하여 영화 제작자 할아버지 등 유명한 연기자 집안에서 태어난 하비에르 바르뎀은 어머니 손에 이끌려 4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그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1992년 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한 <하몽하몽>으로, 이 영화로 그는 산세바스찬 영화제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그 외 여러 상을 수상했다. 94년작 <지나온 날들 (Dias Gontados)>로 고야상 남우조연상, 산세바스찬 영화제의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가 전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영화는 바로 <비포 나잇 폴스>이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쿠바의 시인 라이날도 아레나스를 연기해 스페인 배우로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뿐만 아니라,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남우 주연상, 전미 비평가 협회상의 남우 주연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상과 전미 평론가 위원회 상을 수상하였고, 골든 글로브에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다.
이후 헐리우드의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은 그는 2004년 아메나바르 감독의 <씨 인사이드>로 베니스 영화제 에서 두 번째로 남우 주연상을 두 번째로 수상하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2번밖에 기록되지 않은 영광이다. 이 영화로 그는 고야 상을 수상하고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하나의 이미지에 고정되는 것을 무엇보다 거부하는 그는 존 말코비치의 감독 데뷔작 <댄서 업스테어즈(The Dancer Upstairs)>에 출연했으며, 톰 크루즈 주연의 <콜래트럴>에서는 콜롬비아의 마약계 대부로, <당신의 다리 사이>에서는 폰섹스에 사로 잡힌 유명 작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2007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차갑고 냉정한 살인마를 연기하며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그외에도 6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조연상, 14회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 남우 조연상 등 수많은 시상식을 휩쓸며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2008년작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를 통해 바람둥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남 후안으로 변신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