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은 페요(Peyo). 어린 시절 사촌이 ‘피에르’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페요’로 부르던 것을 필명으로 삼았다.
1928년 벨기에 출생. 10대 시절, 나치 점령기에 영화관에서 영사 기사로 일했는데, 독일 선전부의 까다로운 검열로 싫증나는 영화들만 보는 와중에 '로빈 후드의 모험'과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 심취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나자 일러스트 공부를 시작, 이때 파트너 작가 이반 델포르트(Yvan Delporte)를 만나서 로빈 후드 풍의 중세 모험담 만화 '요한 Johan'(1947년)을 만들며 '요한과 피위'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피위는 '바위 숲의 꼬마 도깨비'(1954년) 편에 조연 캐릭터로 등장시킨 꼬마 익살꾼이다. 그러다가 아홉 번째 에피소드인 '구멍이 여섯 개 나 있는 플루트'(1958년) 편에 ‘저주받은 땅에 사는 신비로운 꼬마 요정, 스머프’를 등장시켰는데, 본 캐릭터를 능가하는 인기를 끌면서 다음 에피소드에 연이어 등장했다. 결국 이듬해에 '개구쟁이 스머프'(1959년) 시리즈가 새롭게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2008년 벨기에 정부는 스머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서 스머프 캐릭터가 새겨진 5유로 동전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