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2대학에서 발전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유럽 경제를 연구한 학자이면서 현대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등 민간 영역에서도 활동했다. 경기개발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도자기엑스포 관련 연구와 자문을 수행하면서 도자기와 운명적 만남을 가졌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에서 본격적으로 도자 공부를 하여 석사과정을 마쳤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자기 사업체를 운영했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통해 고난과 기쁨, 좌절과 희망을 맛보았다. 이후 서울 광화문 인근 서촌에 작업실을 열고 새로운 모색에 나서는 한편, 전국 각지의 옛 가마터를 찾아다니며 우리 도자 문화의 여러 양태를 조사·정리해왔다.
세계 속 우리 도자기의 새 길을 고민하던 중, 전통 민화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민화를 그려넣음으로써 도자기 현대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 도자 애호가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유럽 및 북미 시장을 염두에 둔 그의 도자기는 품격과 실용성, 국제적 감각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을 받는다. 민화에 대한 탐구의 결과는 저서 《민화에 홀리다》(2010)로도 빛을 발했다. 현재 이기영그릇제작소 대표, 한국도자재단 이사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