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서 출생했다. 2004년 『수필과비평』, 2014년 『여행문화』로 신인상을 받았다. 경북포토에세이 공모전, 국토해양부 해안감상 사진공모전에서 입선했으며, 사진 그룹 ‘나인’ 동인으로 공동전시회에 다수 참여했다.
수필집 『바람의 말』 『화색이 돌다』 『다독이는 시간』과 수필선집 『풍경 한 폭』을 펴냈고, 수필과비평문학상, 정과정문학상, 문정수필문학상, 부산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2020년 현재 『월간부산』 편집기자이며 계간 『여행문화』, 국제신문 ‘감성터치’ 필진으로 있다.
이것도 중독이거나 욕심이지 싶다. 수필집 한 권만 내면 충분하다 했던 때가 몇 해 전이다. 이후 뼛속까지 내려가 써 보리라 했다. 한데 엮으며 돌아보니 또 그게 아니다.
실시간 삶도 있고, 어쩌다 숙성된 것도 있다. 대부분 현재 살아가는 모습이며 세상을 보는 시각이다. 글 속에 종종 등장한 아버지는 분명 내 마음의 뒤란이었고, 어머니 계신 고향은 여전히 정신적 추로 자리한다. 길에서의 기록은 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어차피 한 사람이 걸어가는 여정이라 여기고 동행해 주었으면 좋겠다.
삶의 중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솥밥을 먹는 식구는 줄고, 새로운 가계도가 형성되었다. 돌다리 두드리듯 조마조마 건너온 길, 그럼에도 고마운 건 잘살고 있다는 거다. 별고없이 안부를 전하고 물을 수 있다는 거다.
두루 화색이 돌기를 바란다.
2014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