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커피 한잔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곧장 캔버스 앞으로 간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에서 언제나 자유를 꿈꾸지만 난 여전히 즐거운 감옥에 갇혀있다. 때로는 하루 종일 생각만 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어떤 때는 쉴틈 없이 붓질의 노동만 한다. 일년 내내 숨막히는 전시 스케줄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내 작업실은 감옥 아닌 감옥이다. 이왕이면 즐거운 감옥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