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쓴 수필 〈1940년생 그녀〉는 소설 같은 느낌의 실험적인 작품이다. 우리 세대 여성들의 삶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1940년대 태어난 여성들만이라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 황혼기 여성의 쓸쓸함과 허탈함, 그래도 용기 내어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어렵고 힘든 일을 겪은 후 몸과 마음이 괴로울 때 쓴 글들이 여러 편 있는데 분위기가 좀 무거울 수도 있다. 이 또한 우리 세대가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 긴 겨울밤 통증을 견뎌가며 꼭꼭 눌러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