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태어나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약품과 수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무너져가는 의사 환자 간의 관계를 목격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의약품, 치료와 함께 의학의 3요소인 셀프케어의 회복을 주창했다.
인간에게는 원래 종의 생존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존재했다.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투쟁-도피반응이라는 선천적 생리반응이 일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투쟁과 도피를 용이하게 한다. 하지만 해소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 투쟁-도피반응은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고혈압과 불면증, 우울증 등 만성적 질환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만다. 게다가 인간의 마음에서 기인한 이 질환들에 의약품과 치료에만 의존하는 현대 의학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전혀 제시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저자가 주창하는 것이 바로 ‘이완반응’이다. 저자가 발견하고 명명한 이 반응은 투쟁-도피반응과 정반대로 심박수, 대사율, 호흡률을 감소시키는 신체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인체를 건강한 균형 상태로 되돌린다. 더욱 놀라운 점은, 특별한 조치 없이 명상을 통해 누구나 ‘이완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과학적 연구를 담은 저자의 첫 책 『이완반응』은 출간하자마자 전 세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3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백만 부가 단숨에 팔려나갔고, 이후 출간된 심신의학 분야 서적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그의 연구를 인정하여 심신의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미국국립보건원 기술평가위원회에서는 “모든 형태의 만성 통증 치료법에 이완반응을 통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날 미국인 중 3분의 1 이상이 어떤 식으로든 이완반응 촉발 기법을 규칙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의사 중 3분의 2가 심신요법을 권하고 있다. 『더 오래된 과학 믿음』, 『과학 명상법』, 『너의 마음을 생각하라』, 등 심신의학과 셀프케어에 관한 10여 권의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