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테크윈의 SCM 체계 구축의 선봉장으로 2년째 저자와 함께 SCM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이미징 SCM 구축 및 삼성전자와의 협업 과정에서 삼성전자 SCM 사상 및 구축 방법론을 습득하여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테크윈 SCM 일류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1996년에 ERP 구축 프로젝트를 처음 진행할 당시, ERP 자체에서 지원되는 계획 기능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컸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자체적으로 ERP 내 생산 계획 시스템을 만들고, 보완의 보완을 거쳐 영업 Forecast와 연계하면서 일(日) 단위 생산 순서 계획 및 생산 지시까지 연계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이렇게 영업 디맨드(Demand)로부터 생산 계획, 생산 지시까지 일원화됨에 따라 비록 프로세스는 복잡하더라도 관련 시스템의 연계로 예전과 같은 예외 프로세스가 줄어들어 프로세스 산포 역시 자연히 감소했다. 하지만 재고와 리드 타임 등 실제 성과로 나타나는 부분은 미미했다. 내부 프로세스를 동기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필요 낭비 요소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항상 의문이었다. 답은 너무 단순했다. 바로 룰(Rule) 준수와 변화 관리였다. 일반적으로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고객으로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는 전체 프로세스에 걸쳐 고객, 협력업체와의 정보 공유, 협업을 통한 재고 관리 등 전체 공급망(Supply Chain) 전반에 걸친 의사 결정의 최적화를 추구하는 경영 기법이라고 말한다.정의만 보더라도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 SCM은 업무 처리를 위한 단위 액티비티(Activity)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 단위 액티비티들이 모여서 프로세스가 된다. 따라서 SCM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위 액티비티부터 표준화해 데이터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결국 SCM은 공급망 사이의 신뢰 관계 구축이다. 이것을 어떻게 룰로 만들고 프로세스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 방법론이 된다. 영업과 생산이 서로를 신뢰하고, 모기업과 협력사가 서로를 신뢰하는 프로세스 및 시스템 체계가 SCM의 핵심이다.이 책은 SCM을 처음 접하거나, SCM이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SCM은 한번 구축했다고 완료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SCM은 항상 진화해야 한다. SCM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SCM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는 경영진과 이를 뒷받침할 전담 조직, 관련된 모든 조직원의 이론적 무장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SCM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의 프로세스를 바라보는 관점이 예전보다 한 단계 진화하여 더 높은 시야를 가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