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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헌장명대 이학가이자 시인, 시론가다. 광동(廣東)의 신회(新會) 도회촌(都會村)에서 태어났다. 후에 백사촌(白沙村)으로 옮겨 생애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흔히 백사선생(白沙先生)으로 불린다. 중국 철학사에서는 정주이학에서 양명심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인물로 간주되며, 중국 문학사에서는 명대 다릉파(茶陵派)의 이동양(李東陽)과 동시대인으로 대각체(臺閣體)가 점차 세력을 잃어 가고 전후칠자(前後七子)의 복고론이 아직 주도적 지위를 차지하기 전 시기의 사람이다. 진헌장은 이학가로는 드물게 2000여 수에 달하는 많은 시를 창작했으며 상당히 체계적인 시론도 내놓았다. 그의 철학과 문학을 관통하는 중심 개념은 ‘자연을 근본으로 하는(以自然爲宗)’ 것이다. 이학가면서 평생을 은자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의 시도 철리를 담은 시, 자연 속에서 은일을 노래한 시, 제자들과 마음을 나눈 시 등이 주요 경향을 이룬다. 그중에서도 자연을 가장 잘 체현한 은일시, 전원시 등에서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남겼다. 《진헌장집》에 다른 글들과 함께 2000여 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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