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항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최고공항상(ASQ) 7연패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인천공항의 CEO. 한국인 최초로 유엔 자문기구 ACI(국제공항협의회) 세계총회 이사로 선임된 글로벌 경영인. 국내 공기업 사장 최초로 하버드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의 초청을 받아 리더십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전 GE코리아 회장. GE와 삼성이 동시에 프러포즈할 만큼 떡잎이 남달랐던 샐러리맨. 민간기업(삼성물산), 합작회사(삼성GE의료기기), 외국계 기업(GE), 공기업(인천공항) 등 몸담은 조직마다 최고의 성과를 올린 행운아. 전 세계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그는 2006년 한국경영자대상(한국능률협회 선정), 2011년 제10회 GWP 최고경영자상, 제11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글로벌서비스 부문), 2011 무디리포트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국제항공콘퍼런스 카파(CAPA) 레전드상 등 CEO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주요 프로필]
1946년 경북 상주 출생. 영남대 법학과 졸업. 1972년 삼성물산 입사. 30대 초반 과장이 되는 등 고속 승진했으나 고선박 수입 과정에서 태풍으로 회사 자본금의 3분의 1을 잃는 최악의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실패에서 도망치지 않고 ‘감천고해’라는 자신만의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1년 뒤 사고를 수습한 날, 사표를 제출했지만 회사는 그의 책임감과 열정을 높이 샀고 두바이 합작회사에서 4년간의 숨고르기를 하게 했다. 이후 삼성의 57개 해외지점을 총괄하는 해외사업 본부장으로 일했다.
1989년 삼성GE의료기기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CEO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이것이 GE와의 첫 인연이 되었다. 창립 이래 늘 손실만 낸 탓에 정리 대상에 오른 회사였으나 직원들과 함께 회사 살리기에 앞장섰고, 그 결과 6년간 연평균 45퍼센트의 매출 성장 실적을 올리며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삼성GE의료기기의 경이로운 성장을 지켜본 GE의 파울로 프레스코 부회장이 직접 삼성 회장에게 편지를 써서 그를 스카우트했다. 그리하여 1996년 GE메디컬 사업부문 동남아ㆍ태평양 지역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GE의 적극적인 권유로 삼성에 적을 둔 채 GE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이처럼 다른 회사의 사람을 ‘빌려 쓰는’ 일은 GE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1998년 GE로 완전히 적을 옮겨 GE초음파부문 아시아 총괄사장으로 취임. 시장점유율 6위 기업을 2년 만에 1위로 끌어올리며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했다.
2002년 가족과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의를 표했으나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그를 GE코리아의 사장으로, 2005년에는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005년 GE의 인재사관학교인 크로톤빌연수원의 최고위급 경영진 프로그램(executive development course)에 참여. 2007년 GE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취임. 이후 연임을 계속하면서 책임경영제 정착을 위해 쓰는 사람이 직접 부하 직원을 채용하는 ‘잡 포스팅(job posting)’ 제도,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 제도, 신임 리더에게 궁금한 것을 직접 묻고 대답하는 인사청문회(new leader assimilation) 등 효율과 윤리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2년 인천공항을 ‘7년 연속 세계 1등’, 공기업 최초의 ‘존경받는 톱 텐(top 10) 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개항 당시 경영 노하우를 가르쳐주지 않던 콧대 높은 세계 최고 공항들이 이제는 앞다투어 인천공항의 모든 것을 벤치마킹하러 달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