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산과 곧추선 바위벽에 눈물짓던, 젊은 날을 보냈다. 호텔방보다는 텐트가, 정장보단 윈드재킷이 익숙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대구일보 문화 담당 기자다. 먼지 쌓인 빙벽화는 수년째 주인을 기다린다. 떠나는 일이 익숙했던 지난날이 아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