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졸서이지만 결코 신학교의 교재에 국한하지 않고, 목회자들의 강단 생활에도 있어야 할 참고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누구나 성경의 진리를 탐구하려는 사람에게 역사적으로만 참고될 것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그 진의를 포착하여 역사적으로 해석해 보려고 노력 하였고, 성경을 진리 그대로 사실을 찾아보려고 최선의 힘을 기울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원래 천박한 지식으로 독자 여러분께 만족을 드릴 수 없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다만 졸서를 통하여 대주재의 섭리,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교훈하심이 무엇인지를 알아 그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
졸서를 편찬할 수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크신 자비를 베푸사 선교사 영재형(榮在馨) 박사로 인하여 복음을 주셨고, 그를 통하여 소학교로부터 최고 학부에까지 이르게 하셨다. 학위를 받게 된 것은 그가 외국으로 유학케 하심이니, 육신으로 생각하면 생아자(生我者)도 부모요, 양아자(養我者)도 부모라 하였으니, 그는 나의 양부(養父)라 하여도 조금도 거리낌이 없다. 아니, 그는 믿음의 아버지요 은사이다. 그러므로 감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졸서를 그에게 드려 세상에 내어 보내려고 한다. 독자는 이점을 이해하시고, 만일 졸서에서 참고될 만한 것을 찾으시면, 졸자는 그것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은 것뿐인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