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때 여고 교사로 시민운동가로 시의회의원으로 일했다. 그녀의 마지막 사회적 활동은 전라북도 교육청 감사담당관이었다. 이후 연암을 친구 삼고 소로를 동지 삼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하루하루 체득하면서 ‘혼자만의 즐김’ 속에 살고 있다. 9년째 매월 첫째 토요일 군산 은파 호반의 뮤직포유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이재천은 영화 에세이 그 두 번째 책을 낸다.
이재천의 다른 책
『의정활동에서 시민운동까지』(2002)
『의회의 리비히 법칙』(2004)
『염불암 숲 속의 이야기』(2009)
『편지 속의 책들』(2009)
『영화가 흐르는 카페』(2010)
나는 이 책을 쓰는 몇 달 동안, 가끔 한 번씩은 지극한 외로움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면서 내 글에 대해 "잘 썼네, 좋은 생각이야"라는 피드백을 얻을 기회도 별로 없이 글만 쓰고 앉아 있으면 어느 때 불현듯 몸서리치게 외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외로움에 침잠되지 않고 다시 털고 계속 쓸 수 있었던 것은, 나도 모르는 밝은 빛이 내 영혼을 채워 그때마다 새 힘이 나곤 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을 노래한다면 비록 사막 한가운데 있더라도 듣는 이가 있을 것이다"라고 지브란이 말했습니다. 나는 아름다움을 말하는 시인은 아니지만 많은 좋은 사람들이 내 글을 좋게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