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철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고전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토니 모리슨의 『타인의 기원』 『보이지 않는 잉크』를 비롯하여 『일터의 소로』 『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 『거실의 사자』 등이 있다. 2023년 첫 에세이 『사는 마음』을 출간했다.
자주적이고 강인하면서 사랑을 할 줄도 받을 줄도 아는 여성의 세계를 태연하게 스타투스 쿠오(status quo), 즉 현상(現狀)으로 취급하는 이 소설은, 이미 조이와 같이 자주적인 행복을 누릴 줄 알지만 끊임없는 픽션의 폭력, 현실의 오지랖 넓은 주변인에 시달리는 독자에게는 진정 편안한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아직 풀어나갈 실타래가 많고 어떻게 홀로 서야 할지 잘 모르는 독자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