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은 인간의 길에 관한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선행善行을 바탕으로 하늘에 순명順命할 것을 강조했다. 순명이란 운명주의와 다르다. 내가 선행을 바탕으로 내 할 도리를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여기에는 하늘이 끝내 내 편이 되어 주리라는 긍정적인 믿음이 깔려 있는 것이니,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적잖은 위로가 되어 준다.”
“중년의 나이는 어설픈 청년의 시기를 지나 쇠락하는 노년의 시기를 기다리는 때이다. 중년이 되면 인간과 사회에 대해서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게 된다. 그야말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볼 적기인 셈이다. 필자도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여러모로 어려울 때 이 책을 꺼내 하루에 몇 개씩 새로 번역하고 평설을 달아 가면서 적잖은 위로를 받았다. 제목에 중년을 붙였지만, 내용은 중년의 독자뿐 아니라 청년과 노년의 독자들도 함께 읽기에 부족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