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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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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수용, 격리, 박탈>

김예림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일제 말기 근대인식과 문학적 상상력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식민지 근대성, 냉전의 문화정치를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1930년대 후반 근대인식의 틀과 미의식』 『문학 풍경, 문화 환경』 『국가를 흐르는 삶』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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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문학 풍경, 문화 환경> - 2007년 12월  더보기

얼마 전 흐린 아침 나절, 갖가지 빛깔의 단풍이 수북히 쌓인 캠퍼스 길을 걷고 있을 때였다. 저 멀리서 맑은 정신을 놓아버린 한 중년 여자가 아주 명랑한 웃음소리를 내며 혼자 내려오고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날 내 앞에 펼쳐진 '다채색'의 기묘한 풍경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어디에도 남지 않을 저 사람의 역사를 누가 기록할 것인가. 이 기록을 맡은 것이 바로 문학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지금이 '문학의 시대'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씌어지지 않을 무수히 많은 존재를 향한 문학의 깊은 시선은 저쪽 어딘가에서 조용히 지속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은성한 무도회장 한 켠에서 어두운 창밖의 나무를 응시하는 <사라진느>의 한 인물처럼, 번화하고 요란스러운 세계에 나 있는 불가해한 공동(空洞)을 향한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 환상과 비판과 성찰로 엮인, 희미하게 빛나는 문학의 환(環)이 걸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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