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IT 벤처 열풍이 불던 1990년대 후반, 모 포털회사의 웹디자이너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하루 두세 시간밖에 못 자며 강행군을 하던 중 어느새 서른이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디자인 공부를 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요리학교 California Culinary Academy의 입학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자석에 이끌리듯 그곳에 들어가 요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뉴욕과 함께 요리 중심지로 꼽히는 곳이라 요리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행복한 도시입니다.
자연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채식주의자인 미국인 친구 때문인데, 그 친구와 함께 채식을 하고 채식레스토랑에 다니면서 ‘자연식 요리도 이렇게 맛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프랑스 Ecole des fleuristes de paris에서 테이블아트를 수료하고 한국에 돌아와 파티회사 ‘차림’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 겸 파티플래너로 활동하며 『잘 먹고 잘 사는 법』 시리즈의 「감자」 편을 저술했습니다. 지금은 자연식 베이킹을 테마로 한 스튜디오 겸 카페 ‘쿡앤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연식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자연식 베이킹 클래스도 많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