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을 떨군 나무들의 빼곡한 숲을 보노라면 온 정신이 그 숲에 빨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알몸으로도 넉넉히 겨울을 나는 생명력과 혹독한 추위를 견디어 낸 후 다시 푸른 잎을 만들어 내는 위업에 경이로움을 공부합니다. 21세기의 현대화가, IT, BT의 과학이 발달된 사회 속에 살고 있지만 가끔은 물 맑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겨울나무들의 알몸 숲으로 가서 찬바람과 얘길 나눌 참입니다. 신선할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