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와 캐버의 주인아저씨, 두 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수가 된 챔프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휠체어를 만들어 주었다. 그 후로 챔프가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늘 옆에서 함께 지내 왔다. 15년 동안 챔프가 보여 준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 챔프가 남겨 준 희망의 힘 등을 전하기 위해 <고마워 챔프>라는 책을 썼다.
일에 지쳐 화가 날 때나 인상을 찌푸리게 될 대 그곳에는 늘 챔프가 있었다. 챔프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하반신 기능을 잃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도 다시 걸을 수 있다는 데 마냥 행복해하는 듯했다. 그런 챔프를 보고 있으면 내 고민 따위는 아주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챔프와 함께 있으면 무슨 일이든 잘될 거라는 자신감과 여유도 생겼다.
챔프야, 네가 가르쳐준 수많은 교훈들을 잊지 않기 위해 너의 발자취를 이렇게 남기기로 했단다.
"고마워, 챔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