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칼럼니스트. 쓴 책으로 <아zoo 특별한 동물별 이야기>, <모든 개는 다르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개를 춤추게 하는 클리커 트레이닝>, <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가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물행동학을 공부 중이다.
아직도 동물들은 우리에게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헤치고, 뚫고 다가오기에 콘크리트 밀림은 그들에게 너무 단단하고 가혹합니다. 가끔 그들 중에서 콘크리트 벽을 넘어오는 과감한 녀석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말은 비극으로 끝나는 일이 많습니다.
그들과 우리는 같은 별,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서로 만나는 일이 없습니다. 우연히 만나더라도 대화가 통하지 않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좋지 못한, 아니 우리에게만 유리한 결론을 짓고 맙니다. 지구 안에서도 동물들과 우리 인간은 서로 다른 세계, 다른 별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자, 우리가 가야 할 때입니다. 더 늦기 전에 동물들이 살고 있는 별로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가는지를 보고 느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