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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정기

사망: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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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그의 첫 직장은 월간여성잡지 《여원》이다. 학원사가 1955년에 창간한 이 잡지는 이듬해 독립해 교양, 오락, 생활 정보뿐만 아니라 문학 작품도 실었다. 이후 그는 《원간중앙》, 《여성중앙》, 《주부생활》에서 잡지 편집자로 활약했으며 후에는 을유문화사 편집주간과 상무이사로 재직했다. 당시만 해도 편집자라는 단어는 뿌리 내린 지 얼마 되지 않는, 낯선 세계에 가까웠다. 하지만 한국 출판 편집자 1세대인 고정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일찌감치 편집자라 규정했고 그 의미와 가치를 두고 “편집자는 활자 매체의 중매자이고 연출자이며 저자로 하여금 새로운 사상이나 문화를 창조하도록 자극하고 도와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자의 세계』는 미국 문화의 황금기를 이끈 편집자 15명을 소개한다. 당시만 해도 편집자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정보의 방대함을 다룬 국내 저작이 없어 참고할 자료가 없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통역장교로 활동한 저자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수학 중인 딸 내외를 통해 그 대학의 무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엮었다. 잡지와 단행본 편집을 두루 경험한 저자의 이력답게 이 책에는 헤밍웨이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부터 《플레이보이》 창간자 휴 헤프너까지 미국 문화를 이끈 두 업계의 명편집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어떻게 출판, 잡지계에 입문했는지부터 무명의 작가를 노벨상 수상자로 키워낸 일련의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주목할 점은 20세기 중반 미국이나 21세기 한국이나 편집자의 세계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오늘날에도 한국 출판계의 전설로 회자되는 저자는 결코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았지만 작가에게만은 한없이 다정했던 ‘편집자의 세계’로 책의 가치를 발견한 이들을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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