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목자 곁에 머물고
그분이 주신 생수를 마시며 살아 왔습니다
세상의 굉음과 소음 속에서도
양은 자기 목자의 말을 듣습니다
이제 양은
양의 문이 되어 주신
목자만을 신뢰하며 따릅니다
그 주인의 귓속말까지도
잘 알아듣는 양이 되었습니다
몰랐습니다
그 사랑과 관심이
내 삶의 모든
공급의 원천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 알듯합니다
자기 생명까지 아끼지 않는
그 크고 놀라운
사랑의 높이와 깊이를
이제야
아주 조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의 넓이와 길이가
이제 내가 받은
그 생명수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값없이 받은
그 큰 은혜를
그 큰 사랑을
그 큰 축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때론 시로
때론 노래로
때론 섬김으로
- 염창동 소금 창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