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1995년 <풀잎> 동인 시집에 「눈 내리는 식탁」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4년 시화집 『새들은 죄가 없다』를 필두로 인문교양서 『대마초는 죄가 없다』, 그림 산문집 『그리움 따윈 건너 뛰겠습니다』, 『누군가 나를 지울 때』, 『물병자리 몽상가』, 음악 에세이집 『춘천 라디오』, 그림엽서집 『꽃과 밥』까지 모두 7권의 책을 냈다.
1997년 <겨울 강 건너기>전을 시작으로 2021년 <토템의 재인식>전까지 2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3년 <제1회 평창비엔날레>를 비롯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4년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화 일러스트 <도깨비랑 수수께끼 내기>가 수록됐다.
연애편지를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연애편지 잘 쓰면 돈이 없어도 사랑을 쟁취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잡지마다 펜팔을 원하는 사람들의 성별과 나이와 취미와 주소와 이름이 적혀있는 펜팔 난이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순정의 시절이야 다시 오지 않겠지만 드물게 서 있는 빨간 우체통을 보면 지금도 마음이 설렙니다. 연애편지 쓰는 심정으로 2018년 봄부터 2021년 봄까지 주간신문 에 연재했던 그림엽서들입니다.
2022년 봄 북한강 상류에서
정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