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출생 직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유년 시절을 보내고 1975년 칠레로 영구 귀국해 그때에야 비로소 스페인어를 배운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사회부 기자로 일했고, 영화 및 음악 평론가, 록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호세 도노소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문하에서 창작을 배우지만, 기존 세대가 따르던 라틴아메리카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서구화된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는 새로운 문학을 지향한다. 1990년 단편집 『과다 복용』을 시작으로, 이듬해 장편소설 『말라 온다』를 출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한다. 1996년 세르히오 고메스와 함께 스페인어권 젊은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맥콘도』를 출간하며 붐세대, 그리고 마술적 사실주의와 결별을 선언함과 동시에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후 단편집 『여기선 스페인어를 써요』 『짧은 이야기』, 장편소설 『붉은 잉크』 『내 생애의 영화』 『공항』 『땀』 등을 발표했다. 현재 시나리오작가 및 감독, 기고가로 활동하며 대학 강의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