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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양경곤 (楊慶坤)

최근작
2011년 3월 <중국사회 속의 종교>

양경곤(楊慶坤)

중국 출신 미국 사회학자.
중국 광동성 남해현(南海縣)에서 출생했다. 어려서 잠시 전통적인 유교교육을 받기도 했으며 베이징의 연경대학(燕京大學)에 입학하여 서구 학문을 접하게 된다. 개방적인 학풍을 가지고 있던 연경대학에서 사회학자인 로버트 에즈라 파크(Robert Ezra Park)를 만난다. 파크는 종교사회학의 거장인 막스 베버와 함께 당대 세계 사회학계를 이끌었던 심멜(Georg Simmel)의 제자로서 향후 그의 미국 유학과 학문 역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32년 연경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년 후에는 같은 대학에서 파크의 지도하에 석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이곳에서 평생의 친구이자 학문적 동지인 훼이샤오통(費孝通)도 만나게 된다. 졸업 후 파크의 권유로 미국 유학을 떠나 1939년에는 미시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위 후 뉴욕의 중국인 신문인 Chinese Journal에서 편집인으로 활동하는데 그가 일시적으로 저널리스트를 선택한 것도 졸업 후 11년간 리포터로 사회 경험을 쌓은 뒤 학계로 복귀했던 지도교수의 영향 때문이었다. 1944년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 사회학과에서 조교수로 첫 교편생활을 시작한다. 1948년에는 귀국하여 광주 영남대학(嶺南大學) 사회학과의 주임이자 부교수로 취임하였다. 공산혁명이 한창이던 이 시기에 그는 광주(廣州) 근교의 노강촌(鷺江村) 일대에서 현지답사를 강행했는데, 이곳에서 향후 저술하게 되는 중요한 저작들의 자료를 모으게 된다. 이 시기에 그는 파크 교수의 양자이자 저명한 인류학자인 로버트 레드필드(Robert Redfield)를 만나게 된다. 레드필드의 종교와 농촌 사회문화에 대한 연구는 그의 학술 생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50년 공산중국에서의 사회학 연구가 여의치 않자, 그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잠시 MIT와 하버드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53년부터는 피츠버그 대학에서 다시 교편을 잡게 된다. 이 시기부터 60년대까지 그는 평생의 대작들을 연이어 출판하는데,『초기 공산혁명 과도기에 있어서 중국 촌락A Chinese Village in Early Communist Transition』, 『공산혁명 속에서의 중국 가족The Chinese Family in the Communist Revolution』, 『중국 공산사회: 가족과 촌락Chinese Communist Society: The Family and the Village』 그리고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중국사회와 종교』가 바로 그것이다. 그 후 그는 하와이 대학 사회연구센터(Social Research Center)의 지원으로 피츠버그 대학과 일본·타이완·홍콩 등지를 연계하는 학술네트워크를 결성하여 국제협력연구를 주도하였고, 70년대에는 홍콩 중문대학의 사회학과를 창설하였다. 1971년에는 첫 번째로 초청된 미국 사회과학자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하였고, 79년에는 북경대 교수인 훼이샤오통의 초청으로 미국 사회학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북경대학에서 강연을 하기도 한다. 1981년 피츠버그 대학을 은퇴한 뒤 명예교수로 활동하다가 1999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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