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저자로 책 전반에 거론되는 발언을 토대로 추정하면, 남자이고 사제로서 신학은 물론 일반 학문까지 상당한 조예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학적 성향은 14세기 중세 말기 유럽을 대표하는 토마스 아 켐피스, 시에나의 카타리나, 에크하르트, 멕틸드 등 신비 사상가들처럼 신비 신학과 수도원 신학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익명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세 영국의 영적 전통과 사뭇 다른 영성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길은 하나님의 인성보다는 사람의 지성과 언어를 전적으로 초월하는 신적 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