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들은 어떤 것도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기 위해 쓴 글도 아닙니다.
그저 즐겨 쓰는 이야기 형식의 글로 함께 즐겨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어느 날, 달빛을 받던 날 밤에 술잔에 비친 달을 보고 떠오르는 영상과 같이 조용히, 그리고 눈앞에 그림을 그리듯 느끼는 글들입니다.
저는 이 글들을 통해 독자 분께 ‘공포감’이나 ‘지혜’ 또는 ‘깨달음’을 전하려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글들이 그렇게 보이는 것은 단지 당신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뿐입니다.
만약 이 책으로 인해 당신의 인생과 생각에 변화가 있었다면 그것은 애당초 당신의 인생과 생각 속에 그렇게 변화될 것이 잠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글을 쓰는 저는 여우가면을 쓴 신사(紳士)가 되어 독자 분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옆에 앉아 속삭이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