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능력과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는 존재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바다의 신 개양할미.
그리고 그를 통해 거인의 경험을 하는 세상 모든 엄마를 생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 『아픈 바다』, 『하늘도서관』, 그린 책 『도서관 할아버지』, 『가네샤 신의 선물』,
『모두섬 이야기』, 『용왕님네 물 주쇼!』,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바느질 수녀님』 등이
있습니다.
몇 해 전 서해에 기름유출사고가 있었습니다.온통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 절망하는 사람들, 기름을 뒤집어쓴 채 죽어 가는 새와 작은 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충격과 슬픔 그 자체였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에게 환경은 운명이기도 합니다.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 최근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구 전체를 위협하는 무서운 방사능 오염까지. 너무도 가혹한 그 운명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만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지만 환경이 비극적 운명이 되어 버린 이들을 그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