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카오스이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2권’ 번역(공동 번역)에 참가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삼각함수’,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대수’, ‘게임하는 인간 호모 루두스’ 등이 있다. 현재는 직장 생활 틈틈이 수학과 물리학 관련 서적 번역에서 삶의 기쁨을 찾고 있다.
지그프리드는 이렇게 각 분야에서 게임이론의 최신 활약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좀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이 모든 연구의 지적 원류를 찾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의 자연법에서부터 시작하여 뉴턴의 자연철학, 18세기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그리고 다윈의 진화론에 이르는 지적 연결고리를 더듬어간다. 이러한 연결 고리는 어느덧 케틀레의 사회통계학과 맥스웰의 통계물리학을 거쳐서 게임이론에 이르고 있다. 게임이론은 현대에 들어와 다시 행동경제학과 신경경제학, 네트워크 과학, 사회물리학, 그리고 양자역학과 정보이론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런 스토리를 숨 가쁘게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덧 이 모든 주제들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는 느낌이 어렴풋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이 주제들은 결국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과연 인간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