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에서 휠체어 육상경기 선수들을 만났다.
트랙경기에는 100미터, 200미터, 400미터, 800미터, 1500미터, 그리고 10킬로 단축마라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체급 구분이 있는지 물었더니,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다고 했다.
미안해서 더는 물어보지 못했다.
불편한 몸으로 훈련에 열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문학 행위를 생각했다.
메달만이 중요하랴.
나름대로 자신의 운동에 열중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
이 책을, 돌아가신 어머니와 살아계신 어머니께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