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보도사진부 활동을 하면서 사진을 시작했다. 1989년 〈한겨레신문〉 사진부에 공채 2기로 입사하였으며, 〈한겨레21〉 사진팀장, 편집부, 삶과 행복팀을 거쳐 현재 〈한겨레〉 매거진랩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네이버 오늘의 포토 심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한국관광공사, 기상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서 주최하는 사진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곽윤섭 기자의 사진클리닉〉, 〈포트폴리오 만들기〉, 경희대, 고려대, 성신여대에서 〈포토저널리즘〉, 〈보도사진세미나〉를 주제로 10년 넘게 사진을 가르쳐 왔다.
저서로는 《뛰면서 꿈꾸는 우리: 캔커피 세대 기자수첩》(공저), 《나의 첫 번째 사진책》, 《나의 두 번째 사진책》,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이제는 테마다》, 《풀뿌리 포토저널리즘》 등이 있다.
정말 많이 찍으면 잘 찍게 될까? 많이 찍는다는 것은 여러 장소에서 여러 상황을 자주 접해본다는 것이므로, 많이 찍으면 셔터를 누르는 것에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어떤 사진을 찍더라도 경험이 많은 사람이 유리한 것은 맞다. 그리고 이제껏 찍은 사진 중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혹은 남들이 이상하다고 했던) 사진은 앞으로 찍지 않을 것이다. 또 누군가 좋다고 했던 사진은 잘 기억하고 있으므로 다시 찍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거듭되면 자신만의 세계에 갇힐 확률이 높다. 나쁜 사진은 안 찍고 좋은(혹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사진만 찍으므로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자기가 찍는 사진에 대한 확신만 반복될 뿐이다. 사진이 나쁘다면 어디가 어떻게 나쁜지를 알아야 다음부터 보완하거나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또한 사진이 좋다면 무엇 때문에 좋게 보이는지 알아야 다른 대상을 찍을 때 응용할 수 있다. - 두번째 사진책 서문 중에서
그 동안 사진클리닉을 거쳐 간 사진이 3천 장을 훌쩍 넘어섰다. "당신의 사진에 뭔가 부족한 점이 있습니까?"란 클리닉의 머리글에서 볼 수 있듯, 정확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사진클리닉은 나름대로 호응이 있었고 보람도 컸다.
이렇게 3천 장이 넘는 사진에 하나씩 답을 하다 보니 반복되는 유형이 보이기 시작했고 체계를 갖춘 사진책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그러나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시작부터 이론에 시달리다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이론을 짧게 담았다. 사진 찍는 법은 머리로 암기해서 익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찍어 보며 몸과 가슴으로 익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첫번째 사진책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