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예테보리와 스톡홀름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문화를, 프랑스 소르본누벨대학교에서 비교 문학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책 『나만 없어 토끼!』, 『방귀의 1초 인생』, 「누가」 시리즈와 동화 「아테나」 시리즈 등이 있다.
『나쁜 생각들』의 글은 많이 닦고 다듬은 흔적이 보이는 글이다. 때로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머리로만 쓴 글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도 더러 있지만, 다시 읽어볼 만한, 맛깔스러운 문구들도 많다. 또 이미지가 아주 많은 글이어서, 그 반복되는 이미지들을 찾아서 엮어보는 재미도 있다. 그중에 물의 이미지와 몸의 이미지가 특히 두드러진다. 수영을 좋아하는 화자는 바다와 수영장에 대한 기억이 많다. 프랑스어로 ‘바다’를 가리키는 ‘라 메르’는 ‘어머니’를 가리키는 말과 발음이 같은데, 화자가 어머니와 맺고 있는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법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