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생 미대생인데 그림보다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뭔가 정체성의 혼란을 간직한 여자. 새벽에 불 꺼 놓고 모니터의 댓글 보고 웃다가 거울을 보고 식겁하는 여자. 감기와 백년해로를 약속한 여자. 친구들은 나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친구야, 사랑해. 근데 다가오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