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할 때부터 논증적 글쓰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1980년대 후반, 고등학교 초임 교사 때부터 논증적 글쓰기를 가르쳤고, 발표 수업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말하기와 듣기, 대화와 의사소통, 논증적 글쓰기와 토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사소통론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10여 년간 학생들과 함께 철학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고 토론했습니다. 수업과 생활을 통해 나를 ‘일으켜 세운’ 그들이 없었다면 그렇게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충북대학교, 고려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등에서 철학과 윤리, 글쓰기와 글 읽기를 가르쳤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육청과 연수원에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논술이나 토론 연수를 했습니다. 강원, 경기, 경북, 부산, 전남, 제주 등에서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토론 캠프도 여럿 기획하고 참여했습니다.
《민사고 논술: 입문 편》 《민사고 논술: 인문사회 II》 《이슈논술 2009》《양심》(공저) 등과 교과서를 썼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연재했으며 지금은 학생들을 위해 토론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들을 위한 토론 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토론은 삶 가운데, 특히 윤리와 관련이 많습니다. 삶의 과제, 즉 ‘어떻게 살 것이냐’라는 문제를 풀어 가는 데 토론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토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삶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윤리 문제를 토론 형식으로 풀어 보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