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으며, 25년간 글을 썼고, 강의를 했다. 논리적 글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인문학 강의도 진행 중이다. 과학과 동서양 철학, 종교, 예술 등 전 영역을 관통하는 글을 준비하고 있다.
〈문장의 무게〉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비와 바람의 기억〉 〈부유하는 단어들〉 〈지독재독〉 〈1등급 공부습관〉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3(공저)〉 등을 썼다.
모순은‘논리의 피’를 먹고 자란다.
3년 동안 ‘모순’은 나와 함께 살았다. 나는 내 속에서 ‘논리의 피’를 먹으며 단단하게 자라는 ‘모순’을 느낄 때마다 행복했다. 스승의 칼날 같은, 하지만 제자에게는 마냥 모순으로만 보이는 그런 질문과 대답들 속에서 나는 나만의 길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내가 나만의 길을 찾았다고 생각했을 때, 모순은 이미 내가 되어 있었다. 그러자 세상은 온통 모순이 되어 내게로 걸어왔다. 그때, 나는 알았다. ‘벙어리만이 거대한 목소리로 진리를 외칠 수 있고, 귀머거리만이 만 리 밖의 진실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 중에서